제목1. “내 인생과 사랑이 모두 그림 안에 있어요.” - 한편의 그림과 같은 영화
이 영화는 캐나다 화가 모드 루이스의 이야기를 담은 영화입니다. 그녀의 남편 에버렛과 함께하는 아름다운 시골 마을의 작은 집에서의 소박하고 아름다운 삶을 담은 이 영화는, 그녀의 귀여운 그림과 아름다운 풍경으로 채운 빼어난 영상미를 선사합니다. 저는 개인적으로 일시 정지하고 화면을 감상할 만큼 아름다운 장면들이 정말 많았습니다. 그림과 같은 영화라고 이야기하고 싶습니다. 영상미가 뛰어나고 잔잔한 영화를 좋아하시는 분들이라면 꼭 보시라고 추천해 드리고 싶습니다.
제목2. 진정으로 강하고 사랑스러운 그녀, 모드
주인공 모드는 류마티스 관절염을 앓고 있습니다. 왜소한 체구에 걸음걸이도 불편한 그녀를 보면 누구나 한눈에 그녀가 몸이 약하다는 것을 알 수 있습니다. 부모님들이 돌아가신 뒤, 숙모님과 함께 지내고 있는 모드. 모드는 숙모님과 오빠에게는 그저 언제나 돌봐주어야 할 혹과 같은 존재입니다. 어렸을 때 오빠 찰스의 수학 숙제를 봐줄 만큼 총명한 그녀이지만 구부정한 자세와 어눌한 말투의 모드를 가족들은 무시하며, 성인으로서 존중해 주지 않습니다. 숙모님과 오빠의 대화를 듣게 된 모드, 그녀는 자립할 결심을 하고, 우연히 마트에서 에버렛의 입주가사도우미 구인공고를 보게 됩니다. 한참을 걸어 에버렛의 집을 찾아갔지만 그녀는 거절을 당하고 먼 길을 돌아옵니다. 침실도 한 개뿐인 정말 작고 낡은 집, 그런 곳에서 일하겠다는 사람이 있다면 꼭 채용하라는 지인들이 말을 들은 에버렛은 모드를 찾아가고 그렇게 두 사람은 함께 살게 됩니다.
보육원에서 자라 생선 장수, 고물상, 장작 장사 등 무엇이든 닥치는 대로 열심히 일하며 고단한 삶을 살아내고 있는 거친 남자 에버렛, 그는 자신의 몸 하나로 치열하게 살아온 사람입니다. 그런 그도 처음엔 그녀의 가족들과 마찬가지로 모드를 볼품없고, 특이하고 모자란 사람으로 여깁니다. 이 낡고 작은 집이 아니면 갈 곳 없는 모드는 에버렛에게 모욕을 당하기도 하지만, 힘든 마음을 그림을 그리며 이겨내고, 현재 자신이 할 수 있는 일에 집중합니다. 그리고 자신이 머물고 있는 그 창고 같던 집을 그녀의 작은 손으로 조금씩 변화시켜 갑니다. 저는 개인적으로 집이라고 하기엔 너무나 창고와 같고, 온기 없이 먼지만 날리던 공간이 점차 아기자기한 그림들로 채워지며 따뜻한 공간으로 변해가는 것을 보는 것이 참 즐거웠습니다. 처음에는 이상한 여자로 여기며 무시하던 에버렛도 점점 그녀를 알아가면서 어느새 진심으로 그녀를 아끼고 사랑하게 됩니다.
모드는 참 지혜롭고 사랑스러운 사람이었습니다. 에버렛을 배려하며 그의 부족한 부분을 지혜롭게 뒤에서 도와주는 모습과 그녀에게 큰 상처를 줬던 숙모님과 오빠 찰스를 원망하기보다는 자신의 삶을 행복으로 채우는 데에 집중하는 모습 등에서 그녀는 불편하고 작은 체구의 사람이었으나 실은 누구보다 큰 사람임을 알게 됩니다. 영화 초반에는 조금 특이하고 매력 없는 여성으로 보이지만, 영화 후반부로 갈수록 매우 사랑스러워 보인다는 사실에 모두 공감하실 것입니다.
제목3. 자신을 알고, 자신이 진정으로 좋아하는 것이 무엇인지 발견한 사람은 행복하다.
모드는 자신이 무엇을 좋아하는지 잘 알고 있는 사람이었습니다. 수시로 변하는 창가 풍경을 좋아하고, 그녀가 감상한 것들을 붓으로 그리는 것을 좋아합니다. 에버렛의 거칠고 미숙한 표현 속에서도 그녀에 대한 마음을 알아보며 그의 그런 모습 그대로를 진심으로 그를 사랑하고, 그와 함께 하는 그 작고 낡은 집에서의 삶을 사랑했습니다. 그것으로 그녀는 충만했습니다. 남들이 자신을 어떻게 평가하는가와 상관없이, 그녀는 자신의 능력을 알고 자신이 좋아하는 것을 알고 자기 자신을 믿었습니다. 그리고 주어진 것을 소중히 가꾸며 소박한 가운데 행복을 누렸습니다. 그녀를 통해 진짜 용기와 강인함, 아름다움에 대해 다시 생각해 보게 되었습니다. 타인의 시선에 흔들리지 않는 용기와 강인함으로, 우리 모두에게 주어진 각자의 아름다움을 발산하며 살아가시기를 응원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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